섹션

셀틱FC 입단 기성용, 등번호 18번

▲ 기성용이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30층 나이키 쇼품에서 열린 셀틱FC 공식 입단식에서 셀틱 유니폼을 입고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프레임>
▲ 기성용이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30층 나이키 쇼품에서 열린 셀틱FC 공식 입단식에서 셀틱 유니폼을 입고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프레임>
‘한국의 제라드’ 기성용(20)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FC에 정식 입단했다.

기성용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30층 나이키 쇼품에서 열린 셀틱FC 공식 입단식에 참석, 18번이 세겨진 새 유니폼을 입으며 정식으로 셀틱의 소속 선수가 됐다.

특히, 이날 입단식에는 피터 로웰 셀틱 구단 사장이 방문해 기성용에게 직접 셀틱 유니폼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4년 계약을 맺은 기성용은 내년 1월 1일부터 셀틱에서 정식으로 뛸 수 있게 된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 셀틱에 입단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것이라 책임감이 크다. 스코틀랜드에 가서 우리나라를 빛낼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프로축구 정규리그를 마친 기성용은 “그동안 운동을 하지 못해 100% 컨디션은 아니다. 그러나 나만의 노하우가 있고 셀틱에 가서도 몸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며 “크게 욕심은 내지 않지만, 하루빨리 제 컨디션을 되찾아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라는 질문에 그는 “아직 유럽축구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크게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다. 나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더 커 나가야 한다. 차근차근 경기에 나가면서 경험을 쌓고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2년 뒤에는 지금보다 더 성장해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리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초 셀틱의 최대 라이벌인 레인저스 홈 경기에 관해 기성용은 “경기 출전은 감독님이 결정할 문제다”며 “만일 레인저스전에서 출장하게 되면 인상깊은 데뷔전이 될 것이다. 기회를 주어지면 셀틱의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뛰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될 수 있는 한 경기에 많이 출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골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포지션이 미드필더라 어시스트를 많이 해서 팀 득점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한 시즌에 5, 6골은 넣고 싶다”고 골 욕심을 드러냈다.

마지막 소감에서 기성용은 “2009년은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한국이 월드컵 7회 연속 진출도 이뤘고, 개인적으로는 유럽 진출 꿈도 이뤄 기대가 크다”며 “내년에도 셀틱과 대표팀에서 모두 도움을 주고 싶다. 각별히 부상을 조심해서 내가 나가는 경기마다 팀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입단식에 참석한 로웰 사장은 “내가 선수의 고국을 직접 찾아가 영입 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는 기성용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얼마나 크고, 또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를 말해준다”고 입단식 소감을 말했다.

이어 로웰 사장은 “기성용은 기술도 좋고 영리한 선수이다. 우리 코치진이 올해부터 그를 원했다”며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지켜봤다. 셀틱 가족이 된 기성용을 진심으로 환영한고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 영입에 성공한 로웰 사장은 “기성용이 경기를 장악할 수 있는 테크니컬 플레이어가 되길 원한다”며 “일단 자기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욕심부리지 말고 인내하다 보면 스코틀랜드와 셀틱 팬이 원하는 선수로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기성용은 오는 23일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코틀랜드로 출국해 본격적으로 셀틱 선수로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