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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지 1년이 넘었지만, 한국의 최 동단에 위치한 호미곶에 와서 전통 연날리기 체험에 참여해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매서운 바닷바람 속에서 연을 날리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이들은 올해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최한 정부초청 외국인장학생 문화탐방에 참여한 외국인 국비장학생들.
이번에 포항을 방문하는 대학은 총 5개 학교에서 20여 개국 60여명의 인원이 17일에서 23일 사이에 방문한다.
지난 17일 몽골 모로코 헝가리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의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된 국민대 11명의 유학생들이 문화체험의 첫 주인공으로 포항을 방문했으며, 이어 22일에는 조선대 12명과 강원대 7명, 23일에는 충남대 16명, 공주대 13명 등이 포항을 방문해 문화탐방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17일 문화체험 행사에 참여한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다륙 유닉스(모로코) 씨는 “바닷바람에 하늘 높이 나르는 전통체험 연날리기도 즐거웠고, 포항에서 맛본 과메기와 대게 맛도 최고였다. 모로코 친구들과 함께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초청 외국인장학생 초청행사는 50여 개 국내대학에서 1,200여명이 계명대에 모여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라 초청행사가 취소돼, 각 대학단위로 희망하는 학교만 문화탐방 체험행사를 가지게 됐다.
이에 포항시는 이달 31일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에 앞서 일출 명소인 호미곶과 새해 연날리기대회를 홍보의 일환으로 호미곶에서 전통연날리기 체험행사와 죽도시장 전통시장 체험, 그밖에 첨단산업 시설인 포스코 홍보센터, 포항제철소 공장, 국내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을 견학하는 코스의 문화체험을 구성,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외국인장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포항 문화탐방이 호응을 얻고 있다” 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탐방 행사를 계발·유치해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들을 통해 포항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