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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전선 시중에 나돌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국제구리 가격의 급등과 업체 간의 과당경쟁 등으로 기준에 미달되는 불량전선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시판품조사를 실시하고, 안전기준에 미달한 15개 제품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값은 올해초 kg당 4565원에서 7729원으로 약 1.7배 뛰었다. 또한 약 7조원 규모인 국내 전선 생산량의 약 70%는 LS전선 등 6대 대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11월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절연전력케이블 및 절연전선관련 96업체 107개 제품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절연전력케이블 12개 제품, 절연전선 3개 제품 등 15개 제품의 도체저항이 안전기준에 미달해 전량 수거, 파기토록 했다.

절연전력케이블은 산업용 또는 건축용에 주로 사용되며, 절연전선은 건축내부배선용 또는 일반 용도로 사용된다.

도체저항이 기준 보다 클 경우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여 전류의 손실을 초래하며, 과부하 등의 경우에는 열 발생이 높아 누전이나 합선 등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용 전구세트 12개 제품을 수거해 안전성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인증받지 않은 전선을 사용하거나 플러그와 전선의 연결부위 결합력이 약하고, 플러그 형상치수가 규격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품질이 열악한 크리스마스트리용 전구세트가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작년말 안전관리 대상품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며 "금년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는 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판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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