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규 <사진제공=LG트윈스> |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이병규는 8일 LG구단과 계약기간 2년, 9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1억원이며 연봉은 4억원이고 추가 옵션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LG에 입단한 이병규는 2006년까지 ‘안타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타격에서 맹타를 휘둘려 LG의 상위권에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국내에서는 그는 10시즌을 뛰면서 타율 0.312에 123홈런, 684타점, 134도루를 기록하며 LG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이후 2006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했고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에서는 3시즌 동안 타율 0.253을 치며 28홈런과 119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2007 시즌에서 이병규는 타율 0.262 9홈런 46타점을 기록했고 2008년에는 타율 0.254 16홈런 65타점에 그치며 시즌을 끝냈다.
지난 해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2군에서 전적했고 1군에서 28경기에만 출전하는데 그쳤다. 성적도 타율 0.218 3홈런 8타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병규의 부진으로 주니치는 지난 해 10월말 이병규와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일본의 다른 구단들도 이병규 영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그의 한국 복귀가 거론돼 왔다.
이에 LG가 이병규에 관해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보였고 이병규도 LG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병규와 LG구단이 첫 협상 테이블을 가지며 서로를 조건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이후 이병규와 LG는 5번의 협상을 거친 끝에 협상 합의가 성사됐다.
이병규는 “계약이 늦어져 팬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다”며 “고참답게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