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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매시장 4% 성장‥재래시장만 뒷걸음

올해 소매시장은 인터넷쇼핑몰·TV홈쇼핑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4% 성장을 달성하지만, 재래시장은 -4.5%로 뒷걸음질 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유통산업 전문가 120명을 상대로 지난 11월 18일부터 한달 동안 '2010년 소매시장 전망'을 조사, 12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유통 전문가들은 올 한해 소매시장 성장률은 4.0%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3.0%) 때보다 1.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소매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18.3%), TV홈쇼핑(16.3%) 등이 두자릿수 성장으로 2010년 소매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전문가들은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요인으로 △쇼핑편의성 추구 경향 확산(75.0%) △오프라인업체의 인터넷몰 확대(60.0%) △합리적 소비경향 확대(57.0%) 등을 꼽았으며, TV홈쇼핑은 △편의추구 경향 확산(77.9%) △보험판매 증가(43.2%) △합리적 소비경향 확대(41.1%) 등을 지적했다.<복수응답>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근거리, 소량구매 소비패턴'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각각 11.1%, 4.6%의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편의점의 성장원인에 대해 △근거리 소비패턴 확산(77.6%) △신규출점 증가(37.8%) △소량구매 소비패턴 확산(37.8%) 등을 지적했고, 슈퍼마켓은 △근거리쇼핑 선호추세(70.6%) △소량구매 소비패턴경향(57.8%) △기업형슈퍼마켓 출점(54.9%)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27.5%) 등으로 전망이 밝다고 답했다.<복수응답>

그러나 37.8%의 전문가들은 편의점 시장포화에 따른 과열 경쟁 우려도 제기했다. 실제로 GS25·훼미리마트 등 편의점 각사는 지난해 2천5백개의 신규출점에 이어 올해도 2천6백여개의 점포를 개설해, 올해 말이면 점포수가 1만5천8백개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7.7%), 대형마트(4.5%)는 지난해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은  △소비양극화로 고급화경향(79.0%) △국내 경기회복(70.0%) △기존고객에 의한 매출 증대(40.0%) 등이 성장동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고, 대형마트는 △PB상품 확대(45.1%) △국내경기회복(44.1%) 등을 꼽았다.

반면에 전통시장 및 소형점포에 대해서는 -4.5%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은 △대형유통업체의 출점영향(61.2%) △상인의식 전환 미흡(45.9%) △온라인시장 확대(48.0%) △주변환경 개선미흡(45.9%) △자구노력 부족(29.6%) 등을 그 이유로 지적했다.<복수응답>

전문가들은 2010년 소비시장 10대 키워드로 ‘합리적 소비’(46.5%), ‘친환경’(45.5%), ‘소비양극화’(45.5), ‘소량구매’(25.7%), ‘웰빙’(25.7%), ‘근거리쇼핑’(17.8%) 등을 꼽았다. 아울러 소매업계의 주요이슈는 ‘해외시장 개척'(47.6%), ‘중소유통 자생력강화'(43.7%), ‘대·중소유통 균형발전’(33.0%), ‘신업태 개발'(26.25%) 등이라고 답했다.<복수응답>

올 한해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국내 내수경기 회복 여부'(57.3%), ’세계경제 안정 여부'(26.2%), ‘고용안정 여부'(22.3%), ’소비자물가 안정 여부'(18.4%)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측은 "상반기 경기회복에 따라 소매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에는 세제지원 등 정부의 경기부양 규모가 줄고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으로 가계부채부담이 커지며 소비위축이 예상된다”며 "2010년 소매시장은 上高下低형 성장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