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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스, 친정팀 맨유에 ‘일격’

▲ 테베스가 20일 맨유전에서 2골을 기록해 맨시티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맨시티 홈페이지에서는 테베스의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 테베스가 20일 맨유전에서 2골을 기록해 맨시티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맨시티 홈페이지에서는 테베스의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잉글랜드 칼랑컵 준결승전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칼링컵 준결승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공격수 테베스(26)의 2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이뤄냈다.

테베스는 이날 경기에서 동점골과 만회골을 터뜨리며 친정팀 맨유에게 비수를 꽂았다. 반면, 맨유의 박지성(29)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후 내내 벤치를 지켰다.

이날 박지성과 테베스의 맞대결로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박지성의 결장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이 둘은 오는 6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B조 한국과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에서 만날 예정이라 축구팬들이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서 둘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둘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또, 박지성은 지난 17일 번리전 이후 두 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경기 초반에는 맨시티가 맨유의 선제골로 허용하면서 잘 풀리지 않았다. 전반 16분 맨유의 간판 측면 윙어 라이언 긱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 있던 웨인 루니가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맨시티의 골키퍼 기븐의 선방으로 막혔다.

그러나 뒤에 달려들어온 긱스가 그대로 공을 잡아 재차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전반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맨시티가 페널티킥 기회를 맞았다.

맨시티의 크레이그 벨라미가 맨유의 왼쪽 페널티지역에 침투하다가 혼자 넘어졌는데 심판이 수비하던 하파엘 다 실바가 뒤에서 잡아당겼다는 판정으로 뜻밖의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것.

이후 맨시티의 테베스가 키커로 나서 맨유의 골문 왼쪽을 꿰뚫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테베스의 골로 상승세를 탄 맨시티는 후반전 들어서서 맨유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에 후반 20분 테베스가 추가골까지 터뜨려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테베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짧은 크로스를 가볍게 헤딩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 27분 미드필더 앤더스를 빼고 공격수 마이클 오언을 투입해 반전을 꽤했지만 끝내 맨시티 골문은 열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맨유와 맨시티의 칼링컵 준결승 2차전은 오는 28일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