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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무 감독이 27일 동아시아대회에 출전한 23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대표팀 훈련 때 허정무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
허정무 감독은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다음달 6일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대회에 출전할 태극전사 23명 명단을 확정했다.
이날 허 감독은 지난 4일부터 시작한 ‘남아공 및 스페인 전지훈련’ 성과보고와 전술에 관한 문제점 보완 등을 기술위원회에 보고한 뒤 동아시아연맹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명단을 논의했다.
공격수에는 염기훈(27·울산), 이승렬(21·서울), 이동국(31·전북), 이근호(25·이와타)등이 뽑혔고 미드필더에는 이승현(25·부산), 김재성(27·포항), 김보경(21·홍익대), 신형민(24·포항), 구자철(21·제주), 김두현(28·수원), 노병준(31·포항) 등이 발탁됐다. 수비수에는 조용형(27·제주), 김형일(26·포항), 강민수(24·수원), 곽태휘(29·교토상가), 오범석(26·울산), 이규로(22·전남), 이정수(30·가시마), 박주호(23·이와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그대로 이운재(37·수원), 김영광(27·울산), 정성룡(25·성남) 등이 동아시아대회 출전 멤버에 합류했다.
지난 해외전훈 멤버들로 구성됐지만 팀 훈련일정 사정으로 전훈에 참가하지 못한 곽태희와 이근호가 새로 추가됐다. 이에 전훈 멤버였던 김근환, 김신욱, 최철순은 이번 동아시아대회 출전 명단에 제외됐다.
김신욱은 이동국과 경쟁할 타켓형 스트라이커로 주목받아왔지만 이번 전훈에서 자신의 실력을 잘 보여주지 못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근환도 공수 모두 가능한 멀티플레이어이지만 경쟁에서 밀렸고 최철순도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해 23인의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지난해 U-20세 대표팀 멤버인 구자철과 김보경, 이승렬 허정무 감독의 재신임을 받았다.
23인의 출전 명단을 발표한 허정무 감독은 “포지션 중복과 선수들의 경쟁력 등을 고려해 기술위원회와 논의한 끝에 엔트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허 감독은 선수선발에 대해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대한 큰 틀을 만들었지만 아직은 모든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선수 선발은 언제나 열려있다. 동아시아대회 이후에도 K-리그 경기를 관전해 선수 찾기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동아시아대회에 나갈 선수들도 주측 해외파들이 빠진 가운데 K-리그와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멤버들로 구성됐다. 이에 이번 동아시아대회 무대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
허 감독은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 결국 체력과 기술이 어떻게 융화되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소집이 K-리그 선수들을 모아놓고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30일 전남 목포축구센터에 소집돼 훈련을 가진뒤 다음달 4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6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홍콩, 중국, 일본과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