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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가 29일 가나와의 네이션스컵 4강전에서 0-1로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아프리카 축구연맹은 네이션스컵 경기 소식을 전하고 있다. |
나이지리아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앙골라 루다안에서 열린 201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결승 가나와의 경기에서 0-1로 석패해 3, 4위 전으로 빠지게 됐다.
이날 경기는 월드컵 출전국끼리 만나는 경기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한국축구팬들은 한국과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만날 나리이지아의 플레이에 관심이 모아졌다.
결과는 1-0 가나의 승리. 가나는 전반 21분 에이스 공격수 기안(25·스타드 렌)의 선제 결승골로 대회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나이지리아에게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크와드오 아사모아(22·우디네세)가 나이지리아 문전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기안이 머리로 볼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했다. 이날 마이클 에시엔을 비롯해 존 멘사, 스테펜 아피아 등 주전 선수들이 빠진 가나를 상대로 나이지리아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가나를 쉽게 무너뜨리지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치네두 오바시(24·호펜하임)와 피터 오뎀윈지(29·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오바페미 마르틴스(26·볼프스부르크)를 앞세우며 거세게 공세를 펼쳤지만 가나의 수비를 허물지 못해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나이지리아는 1980년 대회 우승과 1994년 튀니지 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에 챔피언 등극에 도전했지만 4강에서 가나에게 발목이 잡혀 통산 3번째 우승이 물거품 됐다.
반면, 이날 우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가나는 1982년 리비아 대회 이후 2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이집트는 같은 날 앙골라 벵구엘라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4강전에서 4-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