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짧은 휴식을 마친 축구국가대표팀이 다시 소집돼 동아시아대회를 위해 오랜만에 담금질을 시작했다.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4시 30분 목포국제축구선터에서 모여 동아시아대회 대비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까지 목포에서 훈련을 가진 뒤 4일 일본으로 출국해 7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은 7일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홍콩과 첫 경기를 치른 뒤 10일 중국과 맞붙고 14일 마지막 날에 일본과 최종전을 펼친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을 다시 소집했다. 이번 동아시아대회를 통해 월드컵에 출전할 국내파 선수들을 한 번 더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이번 목포에서 이뤄지는 훈련과 동아시아대회에도 국내파 선수들의 월드컵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이근호(25·주빌리 이와타), 곽태희(29·교토 퍼플상가), 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 등이 새로 합류됐다. 이들은 팀 훈련일정으로 인해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쳐 이번 동아시아연맹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언 킹’ 이동국(31·전북)도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해외 전지훈련 기간동안 이동국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변화된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아직 주전 입지를 다지지 않은 상태.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이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해 그와의 경쟁을 불가피해 보인다.
해외 전지훈련 기간동안 활약이 미비했던 염기훈(27·울산)도 이번 동아시아대회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할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청용과 박지성이 측면 공격수 주전 자리를 이미 확정한 가운데 그의 대표팀에서의 입지가 좁혀진 상황. 이번 대표팀 소집을 통해 허정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표팀 허리진에는 U-20 청소년 대표팀 주장이었던 구자철(21·제주)이 허정무 황태자로 떠올라 월드컵 승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물론, 대표팀 선배인 김정우(28·광주)와 김두현(28·수원)이 버티고 있지만 최근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활발한 움직임과 강한 압박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지난 10일 잠비아 전에서 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또, 셀틱에서 맹활약 중인 기성용(20)이 월드컵 출전 선수로 거의 확정된 상황이고 김남일(32·톰 톰스크), 조원희(25·수원)도 아직 월드컵 출전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김정우, 김두현, 구자철, 기성용, 김남일, 조원희 등 허리진의 주전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수에도 생존경쟁이 뜨겁다.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수와 곽태희가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기 때문에 조용형(27·제주), 김형일(26·포항), 강민수(24·수원) 등과 함께 중앙수비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골키퍼에는 이운재(37·수원), 김영광(27·울산), 정성룡(25·성남) 등이 확정된 가운데 경기 선발 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