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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월 매출 전년대비 증가

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실적에 설 선물 매출이 포함됐다는 점과 대형마트들의 1월 매출이 전년대비 모두 감소한 것에 비하면 백화점들은 올 한해도 성장세를 기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1월 한달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이 전점 기준으로 9.3% 신장했다. 광복점 및 아울렛 매장인 광주 수완점을 제외한 25개 기존점 기준으로는 5.6% 늘었다.

또한 신세계 백화점은 전점 기준으로 35,3%(기존 점포 기준으로 9.8),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 기준으로 7%(유플렉스 제외시 4.7%) 증가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9.5% 신장했으며, AK플라자도 22.4% 증가했다.

이는 새해 들어 계속된 강추위로 모피 등 의류를 중심으로 한 겨울 용품 매출 증가와, 되살아난 가계 경기로 구매를 미뤘던 가전·가구·리빙 상품의 매출이 늘어난 것이 전체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1월 세일기간(1월 8월~24일) 동안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모피·코트·패딩·부츠 등 방한 상품의 매출이 급증했다.

이에 모피 53.2% , 아웃도어 36.1%, 리빙상품 30.8%, 가전/가구 24.5%, 구두 23.4%, 여성의류 20.8%, 남성의류 17.9%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모피가 87.7%, 여성정장이 58.5% 신장을 기록하는 등 의류 부문에서 매상이 크게 올랐으며, 해외 명품과 구두류도 각각 71.0%, 53.6% 판매량이 뛰었다. 가전 78.4%, 가구 93.1% 등 생활 상품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백화점도 영패션 의류 25.2%, 여성의류 21.1%, 가정용품 20%, 명품 17.4%, 남성의류 11.0%, 잡화 8.6% 등 의류 등 패션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와 달리 2월에 설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식품(-27.5%) 영향으로 현대백화점의 전체 매출 증가율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부장은 "설날 선물 수요가 2월로 늦춰진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하반기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조영제 팀장은 "이번 1월은 설 행사 기간의 차이(올해 2월 14일, 전년 1월 26일)로 인해 좋지 못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의류와 리빙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전체 신장률을 높게 유지할 수 있었다"며 "설 선물 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본격적인 설 시즌이 되는 2월에는 높은 신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