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박지성, 올 시즌 첫 골…평점 7점

▲박지성이 1일 아스널 전에서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맨유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의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박지성이 1일 아스널 전에서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맨유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의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국내축구팬들이 고대했던 박지성의 첫 골이 드디어 터져나왔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박지성의 골에 힘입어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고 17승2무5패(승점 53점)을 올려 프리미어리그 2위를 계속 유지했다. 선두 첼시(17승3무3패, 승점 54점)와는 1점 차로 추격하며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또, 이날 골을 기록한 박지성은 지난 2008-2009 시즌 미들즈브러와의 경기 이후 9개월 만에 골 맛을 보며 득점력을 가동시켰다. 이어 그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0호골을 달성했고 맨유 입단 이후 통산 13호 골을 기록했다.

이날 팀이 0-2로 앞선 후반 7분에 박지성이 팀의 세 번째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짓게 했다.

맨유의 역습상황에서 박지성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대런 플레처의 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문전까지 단독 돌파를 시도, 오른발로 땅볼 슈팅을 때려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은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으로부터 평점 7점을 부여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은 이날 지칠줄 모르고 뛰었다”라고 오랜만에 박지성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경기 출장이 들쑥날쑥했던 박지성은 주전경쟁에서 밀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샀지만 이날 모처럼 선발로 나와 그라운드를 휘저었고 골까지 터뜨리며 자신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지게 됐다.

이날 4-3-3 포메이션에서 나니와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장한 박지성은 후반 42분 팀 동료 안토니오 발랜시아와 교체될 때까지 공수에서 고르게 활약해 퍼거슨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게 했다.

맨유는 아스널을 맞아 경기 초반에 팽팽하게 맞섰지만 전반 33분에 먼저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나니가 측면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상대 문전까지 돌파해 로빙슛으로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골키퍼가 볼을 막으려고 애썼지만 볼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이 터진 채 4분 만에 맨유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박지성이 루니에게 길게 패스를 이어주며 역습상황을 만들었고 루니는 오른쪽 측면에 있던 나니에게 패스를 이어줬다. 이후 나니는 상대 진영으로 쇄도해 들어온 루니에게 재차 패스했고 루니가 오늘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2-0으로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7분 박지성의 쐐기골로 3-0으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가졌다.

아스널은 후반 35분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오른발 발리슈팅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맨유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