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아이돌, 식음료 광고까지 장악

최근 식음료 광고에 아이돌 돌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삼촌팬·누나팬까지 팬 층의 폭이 넓어지면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식음료 광고계에서 아이돌의 매력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코카-콜라는 에릭(2007년), 베지밀 하희라, 최수종(2006년), 삼양라면은 일반인(2008년)을 주류 광고 모델로 활용했으나 작년부터는 조금 젊어진 모델들을 이용하여 광고를 하고 있다. 이처럼 광고모델이 조금씩 젊어지고 있다.

올해 최고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짐승돌 2PM이 이번엔 포켓남으로 변신하여 CF를 촬영했다. 코카-콜라사가 언제 어디서나 코카-콜라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귀여운 미니 사이즈로 출시한 신제품 '미니 코-크(Mini Coke)'의 CF모델로 낙점됐다.

이번 CF에서 2PM은 지난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친 짐승 돌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트랜디하게 주머니나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며 즐길 수 있는 미니 사이즈의 코카-콜라 '미니 코-크'의 편리함을 알리기 위해 깜찍한 포켓남으로 변신한 것. 항상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포켓남 2PM은 마치 팬들의 주머니 속에 있다가 힘차게 튀어 나와 오픈 해피니스(Open Happ iness)송과 함께 댄스를 선보이면서 ‘미니 코-크’의 짜릿한 상쾌함을 전달해 준다.

2PM은 코카-콜라 외에도 맥주·과자 광고까지 섭렵하며 광고주들로부터 끝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정식품의 베지밀 TV 광고는 톡톡 튀는 매력을 자랑하는 걸 그룹 포미닛(4minute)을 모델로 세워 S라인 유지 비결로 프리미엄 두유 '녹차 베지밀 프레쉬'를 소개하고 있다. 베지밀 광고에서 포미닛은 아침식사, 분장실 등의 일상에서 S라인 몸매 유지 비결을 공개하는 컨셉으로 제작됐다. 막내 소현이 "내 베지밀 어디갔어?"를 외치며 베지밀을 찾는 모습에 이어 현아는 날씬한 몸매와 함께 "미안해, 라인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어"라고 S라인의 비결을 공개한다.

5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 카라는 피자에땅의 얼굴이 됐다. 국내 피자 브랜드인 피자에땅 측은 13일 "가요계의 국민 여동생 그룹으로 사랑 받고 있는 카라를 광고모델로 발탁했다"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호감도가 높은 카라가 친숙하고 대중적인 브랜드인 피자에땅의 이미지와 잘 맞아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자에땅의 신제품 ‘한우송이 피자’ TV 광고에서 중독성이 강한 CM송에 카라의 독특한 무표정 댄스 장면으로 친숙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2집을 'oh'를 발표하자마자 1위로 독주를 달리고 있는 소녀시대는 음료·치킨·라면·씨리얼 등 식음료 광고에서 모든 장르를 섭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양라면’은 ‘겨울여행’ 컨셉으로 눈 덮인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여행을 떠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소녀시대 모습을 담고 있다. 지난번 CF에 이어 친근하고 중독적인 ‘보글보글’송과 업그레이드 댄스 버전도 만날 수 있는데 특히 소녀시대가 부른 ‘보글보글’송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보글보글’ 멜로디에 쉽고 재미있는 가사를 붙인 2009년 삼양라면 CM송으로 노래에 맞춰 라면을 끓이고, 먹는 동작을 응용해 만든 ‘보글보글’ 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예전의 아이돌 그룹이 신비주의였다면 최근 아이돌 그룹은 친숙함을 컨셉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모든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어 광고계에서의 인기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며 "아이돌 그룹은 식음료 제품의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잘 표현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광고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