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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 FedEx 보잉 타고 중국으로

세계 최대의 항공 특송 회사 FedEx가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를 미국에서 중국으로 안전하게 운송, 멸종 위기 동물 보호 활동에 동참했다.

FedEx는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Smithsonian’s National Zoo)과 애틀랜타 동물원(Atlanta Zoo)의 협조 아래,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태어난 타이 산(Thai Shan - 수컷, 4살 반)과 애틀란타 동물원에서 태어난 메이 랜(Mei Lan -암컷, 3살)를 워싱턴 델레스 국제 공항에서 중국 청두로 운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 자이언트 판다 보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운송을 위해 FedEx는 새로운 화물기, 보잉 777기에 판다 얼굴을 새긴 특별기 'FedEx 판다 익스프레스(FedEx Panda Express)'를 마련했으며, 장거리 운송을 위해 특별 컨테이너를 제작, 안전한 수송에 만전을 기했다. 이 'FedEx 판다 익스프레스'에는 판다 외 다른 수송 물품은 탑재되지 않았으며, 두 판다의 건강 및 안전을 위해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과 애틀란타 동물원의 동물보호전문가들이 동승했다.

청두에 도착한 타이 산과 메이 랜은 각각 새로운 생활 터전으로 옮겨졌다. 타이 산은 쓰촨성에 있는 중국 보존연구센터의 워롱 자연보호 지정 지역에서 거주하게 되며, 메이 랜은 청두 자이언트 팬더 기지에서 머무르게 될 예정이다.
 
한편, FedEx는 워싱턴-중국 간 항공 서비스뿐만 아니라, 워싱턴과 애틀란타의 동물원에서 공항까지 판다를 운송하는 서비스 또한 제공했다. FedEx는 판다 운송을 위해 가장 경험이 많은 조종사 및 운전사를 선별, 최고의 운송팀을 구성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트윈엔진 장착 화물기로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보잉 777 화물기를 이용, 판다의 운송에 걸리는 비행 시간을 과거에 비해 확연히 단축시켰다.
 
데이비드 커닝햄(David L. Cunningham, Jr.) FedEx 아태지역 회장은 "FedEx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두 판다를 중국까지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운송하는 데 성공하여 매우 기쁘다"며, "특별하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화물들을 성공적으로 운송해온 FedEx의 경험과 노하우가 이번 판다 운송의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는 데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환경보호활동가들에 따르면, 현재 1,600마리의 판다 만이 야생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운송된 타이 산과 메이 랜 역시 글로벌 자이언트 판다 보호 프로그램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