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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 '공부의 신' 열풍으로 학습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학습 콘텐츠를 담은 교육용 디지털 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제품들은 잘 활용하면 학생들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에 최대의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졸업∙입학 시즌 최고의 선물로 손꼽힌다.
특히 교육용 디지털 제품은 IT 기술이 발달하며 좀 더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특화된 기능을 담은 제품들로 진화하고 있다. 단어 암기를 도와주는 어학학습기를 비롯해 전자책, PMP, 수학 전용 학습기에 이르기까지 최근 출시되는 교육용 디지털 제품들은 세분화된 학습 콘텐츠들을 탑재하고 있어 각 과목별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교육콘텐츠 전문 개발사 위버스마인드의 최영수 실장은 "교육용 디지털 제품를 구입할 때는 내장된 콘텐츠의 품질과 수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사용자 스스로 학습 시간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콘텐츠 업데이트가 꾸준히 지원되거나 사용자 개인이 필요한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단어 암기 - 그림으로 암기율 높이기
외국어 공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단어 암기다. 단어를 외울 때는 시간을 적게 투자하면서도 오랫동안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이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으로 단어를 암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 기기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위버스마인드가 개발한 ‘워드스케치’는 단어의 뜻을 그림으로 나타내 쉽게 어휘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휴대용 어학학습기다. 워드스케치는 글자만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단어의 뜻을 그림으로 익혀 자연스럽게 ‘기억하는’ 방식을 채택해 한 번 외운 단어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잘 잊지 않도록 했다.
특히 워드스케치는 사용자들이 직접 외우고 싶은 단어만 학습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인 UCW(User Created Words)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단어들을 엑셀 파일 형태로 입력하면 그에 맞는 그림과 음성을 자동으로 연결해주기 때문에 워드스케치의 학습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다. UCW 단어집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이외에도 한자어, 사자성어를 비롯해 숙어와 문장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만들어 학습할 수 있다.
워드스케치는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제작돼 버스∙지하철을 기다리거나 이동하는 자투리 시간도 활용할 수 있으며, 매월 정기 업데이트를 실시해 지속적으로 학습 콘텐츠와 기능을 추가해준다.
◆ 무거운 책가방을 덜어주는 전자책
학원 교재와 참고서 등으로 꽉 채워진 자녀의 책가방 무게를 덜어줄 순 없을까 고민하던 학부모에게는 전자책 단말기가 안성맞춤이다. 전자책 단말기 하나로 수백권에 이르는 문학 작품은 물론 매일 새롭게 제공되는 신문 기사까지 무수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력과 시사 상식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무선랜(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전자책 단말기를 선보였다. 15.2cm(6인치) 크기의 화면을 채택한 전자책(SNE-60/60K)은 2GB의 내장 메모리로 약 1,400권의 책(1MB ePub 포맷 기준) 또는 2만4,000장 이상의 메모를 저장해 두고 꺼내 볼 수 있으며 매일 아침 자동으로 다운로드되는 주요 신문을 읽거나 기사를 스크랩할 수도 있다.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내장된 영한ㆍ한영ㆍ영영 전자사전을 통해 검색할 수 있고 'TTS(Text-to-Speech)' 기능을 통해 책의 내용을 정확한 발음으로 들을 수 있다.
아이리버가 내놓은 전자책 '스토리'는 15.2cm(6인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실제 종이로 된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전자책 전용 포맷인 PDF는 물론, txt, ppt, doc, xls 등 각종 오피스 문서 파일도 볼 수 있으며, MP3파일도 지원해 오디오북을 청취할 수 있다. 영한, 한영 사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백과사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까지 탑재돼 풍부한 사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 시간과 장소에 제한없이 PMP로 생생한 강의를
학생들에게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명 강사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는 PMP도 유용하다. 특히 최근에는 게임·음악감상·DMB·전자사전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는 것은 물론 HD급 고화질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출시돼 다기능 멀티미디어 기기로도 인기가 높다.
코원시스템은 H.264 등 HD 영상까지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재생 기능을 갖춘 '코원(COWON) V5 HD'을 내놨다. 4.8인치 1670만 컬러의 고해상도(800 x 480) 터치 LCD를 통해 선명한 화질의 HD 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각종 어학 학습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RSS 콘텐츠 서비스인 '마이플러스'를 제공해 각종 블로그나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 뉴스 등의 콘텐츠를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골라 구독할 수 있다.
15.2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아이스테이션의 'T9 HD'도 HD급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PMP다. 4.3인치 TFT-LCD화면을 탑재했으며 손가락을 사용한 부드럽고 미세한 터치를 위해 조작이 편리한 정전식 방식의 터치스크린을 채택해 편의를 높였다. 특히 이 제품은 'DivX, XviD, H.264, WMV, MKV' 등 다양한 동영상 포맷을 지원해 파일변환 없이 동영상 감상이 가능해 편리하며 실감나는 음향을 제공하는 야마하 오디오 칩셋을 탑재하고 있다.
◆ 수학도 개념부터 학습하는 것이 중요, 수학 전용 학습기 등장
학생들이 수학 문제가 어렵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용어나 공식에 대한 개념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수학 학습을 위해 수학 용어나 공식의 암기를 도와주는 수학전용 학습기가 출시돼 주목 받고 있다.
스카이로에서 출시한 '스카이로'는 수학전용 동영상과 수학용어사전이 내장된 수학 전용 동영상사전이다. 스카이로는 중학교에서 대입 수학에 걸친 학년별, 단원별 수학 동영상 강의와 수학 용어 및 개념사전이 수록돼 있으며 다양한 예제 및 문제풀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혼자서도 쉽게 수학 원리를 학습할 수 있다. 40GB의 넉넉한 저장 공간으로 다양한 학습콘텐츠를 수록할 수 있으며 부족한 단원은 별도로 구입해 추가할 수 있다.
전자사전 제조업체 한누리비즈는 언어 외에도 수학 학습 콘텐츠를 탑재한 '누리안 X50파스칼' 사전을 출시했다. 국내 유명 학원강사 50명의 집필진으로 참여해 고등수학 전 과정을 전자사전용 콘텐츠로 만들었다. 고등 수학 5천 여 개의 문제를 담고 있고 공식집, 오답노트, 문제은행 등 부가기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