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국민들에게 금메달로 설날 선물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2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은 설날인 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10시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이날 쇼트트랙 남자 1500m에는 이호석(24·고양시청), 성시백(23·용인시청), 이정수(21·단국대) 등 3명의 태극 전사들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석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 1개(1500m 계주)와 은 2개(1000m, 1500m)를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이다. 쇼트트랙 간판 스타 안현수가 빠진 가운데 이호석이 이를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이호석이 1000m, 1500m, 5000m 계주 등에 참가해 모두 금메달을 휩쓸며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2007년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한 성시백도 이번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4년 경기고 3학년 때부터 국가대표에 발탁된 성시백은 지난 2006 토니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서며 금빛 레이스에 준비한다.
성시백 500m 단거리가 자신의 주특기이다. 그동안 한국 쇼트트랙은 500m에서 단거리에서만 부진 성적을 거둬왔는데 성시백이 나서 16년 만에 500m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정수는 미국 AP통신에서 꼽은 메달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이호석 성시백처럼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월드시리즈에서 꾸준한 성적을 쌓아올려 이번 올림픽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