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이 다시 첫 메달을 향한 힘차게 하늘을 날았다.
김현기(27)와 최흥철(29·이상 하이원)이 20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라지힐(K-125) 본선에 진출했다.
앞선 노멀힐(K-95) 경기에서도 3명 중 2명이 결선에 올랐고 이날 라지힐에서도 2명이 결승에 진출해 기적에 가까운 선전을 해주고 있다.
14번 주자로 나선 최흥철은 비거리 122.5m을 날며 안정적으로 착지까지 성공, 107.0점을 획득하며 34위를 기록했다. 이후 17번 주자로 나선 김현기는 비거리 123m을 뛰며 108점.9점으로 33에 올랐다.
이로써 이 둘은 오는 21일 결승 경기에 나서 메달권 진입에 나선다.
그러나 앞선 10번 주자로 출전한 최용직(28·하이원)은 110.5m을 점프, 83.4점으로 46위에 그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동안 한국 스키점프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으로 무관심을 받아왔지만 꾸준히 세계대회에서 출전해 예상외의 성적을 얻어왔다.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대표팀은 올림픽 '톱10' 진입을 목표로 밴쿠버에서 선전을 하고 있다.
노멀힐에서 아쉽게 '톱10' 진입이 실패한 가운데 라지힐에서 대표팀의 바램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