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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금메달을 향한 준비가 모두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전 경기 뿐.
김연아는 24일 오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한국 피겨 역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23일에 열린 공식 훈련에 참석한 김연아는 점프 감각을 한껏 끌어올리며 금메달 행보를 순항하고 있다.
이날 공식 훈련에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더블 토룹-더블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등 모든 점프기술들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 컨디션을 잘 유지만 한다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밴쿠버 땅에 또다시 애국가를 울러 퍼지게 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연아는 경기 당일인 24일 오전에 드레스리허설을 소화한 뒤 오후에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나서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세계 주요 외신들과 피겨 팬들은 김연아를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 후보 0순위 꼽을 정도로 김연아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피겨그랑프리에서 꿈의 200점 돌파를 비롯해 우승 타이틀을 연달아 따내며 세계적인 선수로 크게 정상했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0·일본)가 자신의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을 앞세우며 김연아와 함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치지만 그보다 더 난이도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앞세운 김연아에게 기술적으로 밀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아사다 마오에 이어 안도 미키(24·일본)와 조애니 로셰트(24·캐나다)도 금메달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 카롤리나 코스트너(23·이탈리아)도 우승 타이틀에 나선다.
이런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어도 김연아가 단연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거라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피겨그랑프리를 포함한 모든 세계 대회에서 연기력과 표현력에 높은 점수를 받아온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기술 정확도를 높여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자신의 주무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을 앞세우며 김연아는 그동안 세계무대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 기술로 기본 점수 10점과 역대 여자 싱글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수행점수(GOE) 2.2점을 받으며 우승 타이틀을 연달아 따냈다. 그 덕에 꿈의 200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과연, 김연아가 한국 피겨 역사의 한 획을 그을지 세계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