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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까또즈, MCM 추격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존 리뉴얼 오픈으로 한차원 도약하고 있는 MCM에 맞써 루이까또즈가 프랑스 전통적인 감각을 한껏 살린 파리컬랙션을 선보이며 추격하고 있다.  양 브랜드 모두 한국인이 인수한 유럽 브랜드로 업계는 향후 MCM과 루이까또즈의 행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인지도와 매출면에서 비교하기에는 아직 무리다. 올해 전체 매출 목표를 구지 비교하지 않더라고 롯데백화점 내 매출 목표는 큰 차이가 난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이 "앞으로 국내 오너쉽의 국내외 브랜드중 국내 마켓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글로벌 정책을 펼치는 브랜드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어 루이까또즈의 미래는 밝다. 이는 루이까또즈 권영석 부사장의 "매출면에서 우리보다 더 높은 브랜드들도 있는데, 성장 가능성과 가치를 보고 우리를 선택한 것 같다"고 언급한 부분에서도 루이까또즈 브랜드 벨류가 올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프랑스 역수출'로 유럽 소비자 사로 잡겠다

1980년 프랑스에서 출발한 루이 14세를 뜻하는 '루이까또즈'가 프랑스 전통적인 문양과 색감·디자인으로 프랑스 현지 공략에 나섰다. 2006년 태진인터내셔날의 M&A로 한국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가 된 루이까또즈가 2008년 프랑스에 오피스를 설치한뒤 1년 6개월의 노력 끝에 루이까또즈 파리컬렉션이 탄생했다.

특히 파리컬렉션은 루이까또즈의 유럽 총괄 아트디렉터인 피에르-루이 마시아(Pierre-Louis Mascia)의 지휘 아래 디자인과 제작·마감처리 등 전 공정이 유럽에서 진행됐다. 1년 이상 프랑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영감을 얻었다는 피에르-루이 마시아는 "프랑스의 전통 문화와 감성을 현대화시키려고 노력했다. 특히 고전적이고 빈티지를 좋아하는 프랑스인들의 취향과 새롭고 모던함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선호를 조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파리컬렉션을 통해 한국인들이 프랑스 전통을 알아가는 문화적 교감이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통성을 담기 위해 노력한만큼 루이까또즈 파리컬렉션의 라인명도 루이 14세가 사랑했던 3명의 여인을 이름을 빌려왔다. 고전적이고 격조적인 부르조아 스타일의 Madame de Maintenon(마담 드 맹트농) 라인, 화려한 프린트와 다채로운 색감을 강조한 패브릭 소재로 이뤄진 Madame de Montespan(마담 드 몽테스판) 라인, 마담 드 라발리에르(Madame de Lavalliere) 라인은 클러치백·파우치 등 소품이 주류를 이루며 일부는 남녀 공동제품이다.

이에 따라 파리컬렉션의 제품은 핸드백과 지갑·머플러·주얼리·고급파우치·우산 등으로 구성됐으며, 향수와 양초 등 '루이까또즈 메종 라인'도 출시됐다. 이중 피에르-루이 마시아가 가장 애정이 가는 것은 팔찌 등 촘촘히 딴 주얼리제품이다.

루이까또즈 파리컬렉션이 선보여질 곳은 청담동에 위치한 루이까또즈 플래그십 스토어로, 작년 10월 오픈한 프랑스 파리 마레(Marais) 루이까또즈 샵의 인테리어 컨셉트를 반영해 25일 새롭게 오픈했다.

루이까또즈는 파리컬렉션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단계로 오랜 준비끝에 내놓은 파리컬렉션인만큼 파리 현지에서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밝히며 "물 흐르듯 순리에 따라 한 단계식 밟아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국내도 시장 반응에 따라 파리컬렉션을 주요 백화점에 입점 및 단독매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 루이까또즈 전용준 대표이사
▲ 루이까또즈 전용준 대표이사
◆ 루이까또즈, 국내 소개된 지 '20년'

25일 청담동의 루이까또즈 샵 인근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루이까또즈 전용준 대표이사는 "90년 3명으로 시작한 태진인터내셔날이 2010년 현재 루이까또즈를 국내에 소개한지 20년이 되는 해로, 이번 파리컬렉션 런칭은 프랑스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정통 브랜드로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 이미 많은 고정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루이까또즈'와 '루이까또즈 파리컬렉션'을 이원화시켜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날 루이까또즈는 국내서 2010년 1400억·2015년 3천억원 및 수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루이까또즈 권영석 부사장은 "2006년 이전부터 매년 30% 내외의 고도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 성장세로 보았을 때 2015년 매출액은 2,000억원을 충분히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하며 "동종 업체들과 비교할때 핸드백보다는 지갑과 같은 소품류가 인기 있었는데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는 핸드백 부분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소품의 인기는 지속하고 있되 핸드백 위주의 신규 고객 확보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