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제'김연아(20. 고려대)가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얻어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합산해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와 우승을 다퉜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몇 차례 점프 난조를 보이면서 총점 205.50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생애 최고의 무대에서 뛰어난 점프 실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최고의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퍼펙트한 금빛 연기였다.
'강심장'을 앞세운 김연아는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무결점 연기로 78.50이라는 자신이 갖고 있던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프리스케이팅은 더 완벽했다. 점프는 조금도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고,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 등에서도 최고 평가인 레벨 4를 받았다.
김연아가 자신의 연기 과제를 하나씩 이어 갈 때마다 가산점이 쏟아졌다. 이날 펼쳐진 12개의 과제에서 모두 가산점을 챙긴 김연아의 수행점수(GOE. 가산점)는 무려 17.40점이다.
조금도 흔들림 없는 완벽한 모습으로 한국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김연아.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주인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