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상가가 본격적인 분양대전에 돌입한다.
판교신도시 상권은 크게 동판교 상권과 서판교 상권으로 나눌 수 있으며 유망 상권으로는 알파돔시티가 들어서는 신분당선 판교역 일대와 대단지 아파트를 배후로 하는 근린상가 등이 유망하다고 하겠다.
◆ 동판교 VS 서판교 상권
자료=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판교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크게 동판교 상권과 서판교 상권으로 나뉜다. 동판교는 강남, 분당과의 뛰어난 접근성 및 편리한 교통망, 에듀파크 및 벤처타운 조성으로 강남, 분당권 이상의 우수한 교육환경과 편리한 상업시설을 갖추고 있다.
반면 서판교는 높은 녹지율로 주거쾌적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활소비수준으로 보면 서판교 상권이 우위에 있다. 중대형 평형, 고급단독주택지 위주로 배치됐고 주변에 임대 아파트가 없어 경제적으로 소비력을 갖춘 50대 이상 노년층에 선호된다.
동판교 상권은 신분당선 판교역 등 편리한 교통과 교육·상업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30~40대에 젊은 층에 인기가 있다.
따라서 동판교 상권은 중소형, 임대아파트 위주로 젊은 층이 선호하는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학원·교육시설 관련 업종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학군은 동판교와 서판교가 비슷하다. 동판교에는 초등학교 5곳, 중·고교가 각각 3곳씩 들어서고 서판교에는 초등학교 4곳, 중·고교가 각각 3곳씩 설립된다.
그러나 동판교 상권에는 중심 상업지구가 들어서는 만큼 학원 시설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자립형 사립고를 비롯해 교육정보기술(IT) 관련 대학원과 도서관 등이 들어서는 에듀파크가 동판교 북동쪽에 조성돼 이곳을 중심으로 교육시설이 밀집될 것으로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상권의 형성기간은 분당 인프라 이용 가능한 ‘동판교 상권’이 빠르며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동판교 상권이 훨씬 잘 갖춰져 있다.
동판교 판교 역세권을 중심으로 복합 PF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백화점, 업무시설, 문화시설 등이 한꺼번에 들어서고 분당신도시가 가까워 분당 서현, 수내, 정자 등의 쇼핑 및 편의시설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서판교 상권은 이미 상권이 형성된 분당신도시와 인접하고 있어 개발 여하에 따라 주변 인구를 흡수할 수 있지만 이미 생활환경이 갖춰진 분당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서판교 상권 소비의 배후는 단독주택 위주의 녹지공간이 많은 친환경 도시로 개발되는 만큼 동판교보다 유동인구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독점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배후 주민들이 상권 내에서 모든 소비를 할 수밖에 없어 오히려 안정적인 소비지, 개원지나 소비력이 높은 층을 겨냥한 고급업종이 적합할 수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상권의 흐름이 입주 직후엔 분당과 가까운 동판교 상권의 프리미엄이 높겠지만 주거환경이 쾌적한 서판교 상권 쪽으로 차츰 기울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 판교 근린상가
자료=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판교 근린상가가 분양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 먼저 포문을 연 근린상가는 마크시티. 쌍룡건설이 시공을 맡은 마크시티는 서판교 6개 동, 동판교 1개 동이 각각 분양될 예정이다. 근린상가로는 이례적으로 대기업인 쌍용건설이 책임준공을 맡기로 했고 다올부동산신탁이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탁업무를 처리해 투자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에 도전장을 내민 상가는 X1 STATE으로 남광토건이 시공을 맡았으며 서판교 8개 동, 동판교 3개 동이 각각 분양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3월 초에 분양에 돌입한다. 작년 스타식스 이후 근린생활시설 공급이 없어 생활에 불편함을 느꼈던 판교 입주민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이처럼 대규모 상가들이 일시적으로 공급되는 경우 투자자나 임차인은 입지나 배후세대나 유동인구 접근성이 좋은 상가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 동시에 공급되는 마크시티나 , X1 STATE의 경우 역세권이 형성될 예정인 서판교 인근의 상가나 판교테크노 밸리와 분당소비세대를 동시에 흡수가 가능한 525-2번지 상가와 526-3번지 상가가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판교신도시에서 상권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시점은 앞으로 적어도 5년의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실례로 분당신도시 역시 상권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데 5~10년이 걸렸기 때문에 신도시의 경우 안정기까지 가려면 5~10년 이상 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