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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용지 업황 정점 지났나

"한국제지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목표주가는 4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16일 우리투자증권 윤효진 연구원은 한국제지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펄프가격 상승 부담으로 1분기 및 올해 실적 전망을 낮췄다"며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제지는 치솟는 펄프가격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지난달 매출액은 491억원으로 전년대비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대비 49% 급감했다.

또한 이달 구매하고 있는 펄프단가는 이미 평균 톤당 700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정돼, 2분기 수익성은 1분기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윤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인쇄용지업체들의 향후 실적은 1분기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칠레 지진 여파로 펄프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이달 이후 펄프가격은 더욱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신증권 정봉일 연구원 또한 펄프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언급하며 "제품가격 인상폭이 낮은 점과, 타사 대비 수출비중이 낮은 점도 마진율 하락을 심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인 점은 경쟁사들의 이달 제품가격 인상으로 인해, 동사도 내달에는 제품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고 말했다.

국내 인쇄용지 시장이 과점화된 이후, 펄프가격 상승시 제품 가격인상도 비교적 지속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달 이후에도 추가적인 제품가격 인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강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는 펄프가격 상승압력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주가반등은 2분기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