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네 마녀의 날’의 심술을 벗어나지 못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인도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위축 우려로 하락했다. 그리스 불확실성과 달러화 강세로 인한 원재주 하락도 증시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19포인트(0.35%) 내린 1만741.9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9일 만에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16.87포인트(0.71%) 떨어진 2374.41을,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5.93포인트(0.51%) 하락한 1159.90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우 지수 기준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위칭데이: 지수선물.옵션, 개별주식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서도 전일의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인도의 기습적인 금리 인상 소식에 뉴욕증시는 하락세도 돌아섰다.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2008년 7월 이후 20개월만에 첫 금리 인상이다. 인도의 긴축 결정은 글로벌 성장세 위축에 우려로 확산되며 증시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그리스 지원 여부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된 점도 유럽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리스 정부는 전날 유로전(유로화사용 16개국)이 자금 지원에 대해 시간을 지연한다면 국제통화기금(IMF)로 갈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리스 불확실성은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주요 원자재주와 에너지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여 주식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상승한 반면 22개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2달러(1.8%) 하락한 80.68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로써 유가는 이번 주 0.8% 하락했다.
금값도 급락세로 돌아섰다. 4월인도분 금선물가격은 전날대비 온스당 1.8%(19달러90센트) 떨어진 1107달러60센트로 정규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