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전고점 수준에 진입함에 따라, 이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달 들어 주식형 펀드 유출액이 2조8019억원에 이른 것이 대표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15일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부담감이 있다면 KOSPI200 정기변경을 이용한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는 선정한 종목들을 바탕으로 편입예상 종목을 매수하고, 제외예상 종목은 매도하는 방법이다.
이 전략은 지난해 기준으로 변경일 기준 한달 전인 5월 4일부터 29일까지 지수 편입 종목들을 매수했을 때의 수익률은 6.72%였다. 같은 기간 제외 종목들의 수익률은 7.65%였으며, 이들 종목들을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실행했을 때의 수익률은 14.37%였다. 당시 코스피는 0.15%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날인 6월 11일에는 KOSPI200 구성 종목 정기변경이 예정되어 있다"며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해 인덱스 수요가 유발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정기변경 종목 구성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그는 "먼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전 종목을 제조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서비스업, 통신업, 금융업 등 총 6개 업종으로 분류하고, 비제조업에서 산업군별로 시가총액이 큰 순서로 누적시가총액이 70%에 달하는 종목들을 우선 선정한다"고 했다.
이어 "200개 종목에서 모자라는 수만큼은 제조업에서 시가총액이 큰 순서대로 선정한다. 이때 선정되는 종목들은 전체 기업들 가운데 거래대금 순위가 하위 15%에 들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정기변경시 KOSPI200 지수의 연속성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앞서 선택된 종목들은 두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할 때 편입 또는 제외를 할 수 있다.
그는 "진입하려는 종목은 속한 산업군 내에서 시총 순위가 90% 안쪽으로 들어와야 하고, 제외되는 기존 구성종목은 해당 산업군 내에서 시총 순위가 110% 밖으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한편, 그는 KOSPI200 구성종목 변경을 활용한 전략의 기간은 변경전 한 달 남짓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