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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을 50일 여일을 앞둔 허정무 감독이 월드컵에서 충분히 사고칠 자격이 있고 준비되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허 감독은 20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세계축구연맹(FIFA) 진품 월드컵 트로피 공개행사에 참석해 대표팀 앤트리 발표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러 조별예선에서 맞붙을 아르헨티나 전을 대비한다.
허 감독은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것이다”며 “23명의 선수들과 함께 남아공 원정길에 나선다”라고 밝혔다.
이어 허 감독은 “선수 선발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선수들 전부 월드컵에서 사고칠 자격이 있고 준비되어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5·AS모나코),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 기성용(21·셀틱FC) 등 주측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해 우려가 된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선수에게는 주기가 있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는데 지금 상태가 좋으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기 이틀 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것도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상중인 설기현(31·포항), 염기훈(27), 김두현(28·이상 수원)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감독은 “이들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지만 본선까지 시간이 얼마 없다”며 “회복한다 하더라도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 현재 상태는 썩 좋지 않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축구대표팀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다음달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한일전을 치르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해외전훈에 참가한다.
해외전훈에서 대표팀은 30일에 벨라루스와 평가전에 나서 가상 그리스전을 치른다.
6월 3일에는 ‘무적함대’ 스페인과 월드컵 대비 최종 평가전을 치르고 12일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 그리스와 일전을 치른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