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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오초아가 필드에서 떠난다는 소식에 LPGA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골프 지존’ 신지애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어 다른 나라 골퍼들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체재에 돌입한다.
오초아는 20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멕시코 한 언론 보도에 따라 은퇴를 결정했다”며 “23일에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은퇴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2010년 LPGA투어에 커다란 지각 변동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초아가 가장에만 충실하겠다고 은퇴를 선언했고 폴라 크리머(24·미국)가 부상을 당하는 등 아메리카 출신 골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올 시즌 초반에는 아시아 출신 골퍼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0 LPGA투어 시작하자마자 미야자토 아이(25·일본)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서희경(24·하이트)과 청 야니(21·대만)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에 열린 이벤트 대회인 ‘모조 6’에서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3·스웨덴)가 정상에 올라 유럽 출신 골퍼 중에서 가장 뚜렷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금왕이자 세계랭킹 2위인 신지애가 1위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 들어 신지애는 출전한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연달아 5위권 안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지난해 시즌 하반기에 계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얻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에 열린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대만의 청 야니을 비롯해 미야자토 아이, 수잔 페테르센(29·노르웨이), 크리스티 커(33·미국) 등 세계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신지애를 바짝 쫓고 있다.
신지애가 ‘골프 여제’로 오르기 위해서는 우승컵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