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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동부화력 건설 설명회 강행 논란

12일 오전 9시부터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 3리 다목적 주민회관에서 열린 동부화력발전소 건설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사업설명회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설명회는 동부화력이 고용한 용역회사 직원 220명과 동부제철, 동부건설 직원들이 하루 전날인 11일 밤부터 교로3리 다목적회관을 점거한 채 반대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찬성 주민 10여 명, 동부제철 직원들만 모아 놓고 실시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설명회장은 석문면 18개 리 주민 1000여명, 당진군 환경단체와 각 정당 관계자, 사회단체 100여명 등 1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 무효 구호를 외치며 설명회장 진입을 시도하다 용역 인력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불상사는 없었다.

동부건설은 지난 1월부터 3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주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자 이번에 용역 인력을 동원해 강행한 것.당진군 참여연대 조상현 사무국장은 “동부건설측이 찬성하는 주민에게만 사전에 조율한 후 형식적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며 “알 권리를 가진 주민의 설명회장 입장 방해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장 앞 도로에서 승용차와 트레일러가 충돌하면서 주변에 주차된 차량 13대가 파손되고 승용차 운전자와 경찰 등 3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