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장은영 전 KBS 아나운서와의 이혼에 대해 "마음 고생을 많이 시킨 데 대한 미안함의 표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 전 회장은 14일 법률 대리인인 이재만 변호사를 통해 "장씨는 10년 넘게 아내로서 뿐만 아니라 여러 역할을 했다"며 "힘들고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 정성으로 돌봐주고 변호해 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장씨가 학교일을 계속할 것이고 서로 가장 염려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으로 남기를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장은영 전 아나운서도 "회장님은 정말 남다른 인물로 그릇 자체가 다른 분"이라며 "그런 큰 사람의 아내로서 나는 너무 평범한 사람이라 나도 모르게 버거움이 누적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 전 아나운서는 "여전히 회장님을 존경하고 세상 누구보다 인정한다"며 "무엇보다 연로하신 시어머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전 회장과 장씨는 지난 20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조정성립을 통해 이혼했다.
이에 대해 이재만 변호사는 "재판을 통한 이혼조정성립은 방법상의 선택이었을 뿐 두 사람은 사전에 심사숙고해 이혼에 합의했다"며 "두 사람의 이혼은 특별한 이혼사유가 있어서가 아니고 서로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서로를 편안하게 해 주려는 차원에서 성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두 사람은 이혼사유에 대한 추측보도로 주변 사람들이 상처입지 않기를 바란다"며 "향후 추측보도로 발생할 지 모르는 법적인 문제를 고려해 이혼사유를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전 회장은 1971년 대한통운 사장, 1972년 동안건설 사장을 거쳐 1977년부터 2001년 동아그룹 해체 당시까지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학교법인 공산학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 전 회장은 배우 김혜정과 결혼했다 이혼했으며, 이후 1976년 펄시스터즈의 멤버였던 배인순과의 두 번째 결혼했다가 또 이혼했다. 이어 미스코리아 출신의 장은영 아나운서와 비밀리에 결혼했다.
최은영은 1991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1994년 KBS 20기 공채 아나운서를 지냈고, 1999년 결혼과 동시에 은퇴했다. (사진=KBS 캡처화면,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장은영 전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