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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스키, 여기선 ‘감독들 탄원서 서명’…저기선 ‘성폭행혐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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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스키 감독로부터 16세 당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영국배우 샬럿 루이스. ⓒAP/뉴시스
칸 영화제에 참가한 감독들이 성폭행혐의로 가택연금 중 로만 폴란스키(77) 감독을 위한 탄원서에 서명하고 있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새로운 성폭행 혐의가 폭로됐다.

먼저 칸 영화제에 참가한 감독들이 스위스에서 가택연금 상태인 로만 폴란스키 탄원서에 서명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선두주자 장 뤽 고다르(80) 감독을 비롯해 배우 겸 감독 마티유 아말릭(45),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자인 베르트랑 타베르니에(69) 감독이 서명했다. 탄원서는 프랑스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에 의해 인터넷에 게재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영국배우 샬럿 루이스(42)가 기자회견을 열고 로만 폴라스키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사태가 알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샬럿 루이스에 따르면 1980년대 16세였던 자신을 폴란스키 감독이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이날 샬럿 루이스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폴란스키는 당시 16세에 불과했던 나를 프랑스 파리의 아파트에서 가장 나쁜 방법으로 성폭행했다"고 밝혔고, 샬럿 루이스는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해적'에 출연한 적이 있다.

한편, 폴란스키 감독은 1978년 당시 13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고향인 프랑스로 도피, 30년 넘게 도망자로 살아왔다. 2009년 9월 취리히영화제 참석차 스위스에 입국했다 체포돼 제네바에 가택연금돼 있다.

폴란스키는 “당시 감옥에서 모든 형을 마치고 나왔지만 판사가 형기를 번복했다. 부당한 처사”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