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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종국이 한나라당 황준기 성남시장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한 발언으로 여성비하 파문에 휩싸였다.
지난 21일 경기도 분당구에서 진행된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 연설 중 김종국은 "못생긴 후보를 뽑으면 얼굴 고치는데 2년 이상 걸려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이 후보는 얼굴값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종국은 황 후보의 선거유세에 찬조연설원으로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24일 ‘여성비하정당 한나라당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지난 21일 황 후보의 선거유세 현장에서 ‘못생긴 여성후보를 뽑으면 얼굴 고치는데만 2년 이상이 걸려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특정 여성후보에 대한 외모 비하 발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굴이 미남이어서 아줌마들 몰표를 받아 얼굴값을 할 것"이라는 여성 유권자 비하 발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노당의 이 같은 반응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무소속 이대엽 후보, 성남여성의전화도 이날 일제히 보도자료와 성명서를 내고 "황 후보 측은 유세현장에서 나온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황 후보 측은 반박자료를 통해 “상대 후보가 김종국 씨의 발언을 마치 한국 여성 전체를 평가절하한 듯한 '여성비하' 발언으로 확대시키고 있다”며 “이는 전체 문장의 앞뒤를 잘라버린 전형적인 말꼬리 잡기식 논평”이라며, “김종국씨의 발언은 한나라당 도.시의원 후보를 띄우려는 것이었을 뿐”이라며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은 자제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국은 1987년 KBS 5기 코미디 탤런트로 데뷔, 드라마 야인시대와 연개소문 등에 출연하고 쇼 노래하는 대한민국의 진행을 맡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