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EU 협상·트럼프 관세 위협에 메르코수르 무역 협상 강화

브라질은 남미 4개국 공동시장 메르코수르(MERCOSUR)가 미국의 관세 위협으로 인해 각국이 수출 옵션을 다각화해야 하기 때문에 유럽연합과의 협상을 타결한 후 더 많은 자유무역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외교관들은 말했다.

20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한 로이터 통신은 메르코수르가 내년에 체결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새로운 무역 협정 목록에 4개 비유럽연합 국가로 구성된 유럽자유무역연합과 아랍에미리트와의 협정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또한 올해 메르코수르와 합의에 도달했으며, 비준을 위해 대통령과 의원들에게 보낼 수 있도록 번역 중이라고 한 외교관은 말했다.

브라질 관계자는 “지금은 의심할 여지없이 메르코수르 블록이 다른 협상을 진행하기에 좋은 시기다. 이미 몇몇 국가가 협상 확대에 관심을 보이며 우리에게 접근했다"라고 말했다.

협정이 실현되면 오랫동안 내부 분열과 효과에 대한 회의론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무역 블록이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도 올해 볼리비아가 가입한 메르코수르의 창립 회원국이다.

노르웨이는 2025년 상반기에 EFTA-메르코수르 협정을 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무역산업부 장관 세실리 미르세스는 로이터 통신에 보낸 메시지에서 “메르코수르와 EFTA 국가 간의 자유무역협정은 노르웨이의 최우선 과제다. 가능한 한 빨리 협상이 타결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어 “이제 EU와 메르코수르 간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었으므로 EFTA와 메르코수르가 몇 가지 미해결 문제에 대해 곧 합의에 도달 할 수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타니 알 제유디 무역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성명에서 "UAE는 중동과 라틴 아메리카 전역의 기업들에게 기회를 열어줄 협정을 통해 내년에 메르코수르 블록과의 교역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로운 관세 위협으로 인해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들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 협정을 최우선으로 지키면서도 대안을 고려해야 했다.

두 명의 멕시코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멕시코는 2026년 USMCA의 성공적인 재검토를 기대하고 있지만, 메르코수르와의 무역 협정 심화를 포함한 다른 옵션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보호무역주의가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는 분열된 세계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다가올 미래에 직면할 수 있는 보다 통합된 멕시코를 원한다"라며 “따라서 투자, 무역, 관계 전반을 다변화하는 것이 과제다"라고 덧붙였다.

메르코수르 관계자는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캐나다 외교관은 USMCA 협상에 초점을 맞추면 다른 협상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캐나다 외교관은 “우리는 트럼프와의 협상에 너무 바빠서 협상가들이 메르코수르와 협상할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메르코수르와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레바논 간에 이미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질리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특히 아시아에서 우리가 대화하고 싶은 다른 무역 파트너가 있다"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한 외교관은 농업 강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의 경쟁을 경계하는 다른 국가의 농업 로비의 저항에 부딪혀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경우도 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