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TV홈쇼핑에서는 주방용품과 의류 브랜드·이미용 제품 등이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홈쇼핑업체들이 발표한 '2010 상반기 히트상품 톱10'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5월)동안 GS샵과 롯데홈쇼핑은 주방 용품이, CJ오쇼핑은 의류 브랜드, 현대홈쇼핑은 화장품이 히트 제품 대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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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에서 18만대 팔린 '해피콜 직화오븐'이 현대홈쇼핑과 CJ 오쇼핑에서도 판매 3위를 차지했다. |
'해피콜 직화오븐'은 GS샵뿐 아니라 현대홈쇼핑과 CJ 오쇼핑에서 3위를 차지해 홈쇼핑 전체적으로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직화오븐의 인기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해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가정이 늘어난데다 홈쇼핑 방송 시연을 통해 직화오븐 요리법이 전파되면서 주방의 새로운 필수 아이템으로 정착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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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에서는 협력사가 공동 개발한 브랜드 상품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사진은 매출 1위 '엘쿡 세라믹 냄비' |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신재우 전무는 "올해 상반기는 주방용품 브랜드 '엘쿡', 침구브랜드 '더 잠' 등 롯데홈쇼핑과 협력사가 공동 개발한 브랜드 상품의 판매가 두드러졌다"며 "우수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롯데브랜드를 만나 시너지를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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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에서 40년 장수브랜드 '뱅뱅'이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GS샵에서도 의류브랜드로는 유일하게 3개년 연속 히트상품 순위에 올랐다. |
CJ오쇼핑 패션사업팀 김종의 팀장은 "패션 상품이 1·2위를 차지한 것은 최근 몇 년 간 없었던 일"이라면서, "경기 침체기 가장 먼저 소비가 줄어드는 것이 패션 카테고리임을 감안할 때,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40년 장수브랜드 '뱅뱅'은 GS샵에서도 의류브랜드로는 유일하게 3개년 연속 히트상품 순위에 오르며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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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용 제품의 판매가 눈에 두드러진 가운데, '하유미 하이드로겔 마스크시트'가 현대홈쇼핑에서 21만 2천여 세트가 팔렸다. |
현대홈쇼핑 임현태 마케팅팀장은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패션·뷰티 등 여성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상품들이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GS샵에도 '루나 by 조성아'(2위), 헤어에센스 제품인 '실크테라피'(5위), 미용팩 제품인 '하유미 하이드로겔 마스크시트'(6위), 눈 메이크업 세트인 '아이갤러리'(8위), 미용비누인 '스웨덴 에그팩'(9위) 등 무려 5개 화장품 제품이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CJ오쇼핑도 '스킨79', '엑스 바이 샤샤킴', '굿스킨' 등 이미용품이 각각 7·8·9위로 신규진입해 올랐다.
롯데홈쇼핑에서는 바디케어제품인 '핫 앤 바디'가 매 방송마다 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화장품의 강세현상은 TV홈쇼핑의 특성을 살린 시연과 화장법 강의가 여성들의 호응을 끌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