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억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시즌이자 2010 남아공 월드컵 등 주요 경기가 집중된 6월은 그야말로 ‘스포츠의 달’이다. 보통 스포츠 경기 관람과 어울리는 술이라 하면 맥주를 떠올리기 쉽지만 여기에 각 국의 가벼운 화이트 와인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맥주 못지 않은 청량감에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초조함까지 풀어주는 화이트 와인이 오프너가 필요 없는 스크류캡 등의 편리성으로 무장해 떠오르는 스포츠 응원 음료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대표적인 와인들을 준비해 해당 국가의 경기를 관람한다면 그 재미가 두 배가 될 것이다.
2010년 월드컵 개최국 남아공의 화이트 와인
글렌깔루 터토이즈 힐 화이트 & 버니니
남아공은 350년 이상의 와인 역사와 세계 9번째 와인 생산량을 가진 와인 대국이다. 남아공의 와인들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함께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남아공의 주요 포도 산지로 꼽히는 팔(Parrl) 지역에서 ‘글렌 깔루 터토이즈 힐 화이트’는 구아바, 리치, 키위 등 다양한 열대과일과 꽃과 레몬의 향이 적절하게 조화된 화이트 와인이다. 상큼한 산도와 신선한 느낌이 특징으로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한 6월에 잘 어울린다. 가격은 3만2,000원(750ml, 백화점가 기준)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경기 응원의 단골 메뉴인 치킨과는 톡톡 튀는 청량감이 특징인 스파클링 와인인 ‘버니니’가 제격이다. 맥주병과 같은 병 모양으로 와인 오프너가 필요 없고 빨대를 꽂아 한 손에 들고 마실 수 있어 야외 응원 시 휴대도 간편하다. 340ml의 한 번에 마시기 좋은 양과 5%의 낮은 알코올 도수로 야외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버니니의 스타일리시하고 시원스런 디자인은 많은 이가 모인 응원장에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버니니는 아프리카 대륙 특유의 열정적인 축구와 잘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가격은 5,000원(340ml, 백화점가 기준)
보기만 해도 시원스런 청량감을 전하는 칠레의 화이트 와인,
카사블랑카 님부스 소비뇽 블랑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노라면 입까지 바싹 말라온다. 이 때 상큼하면서도 톡 쏘는 화이트 와인을 마신다면 갈증을 가실 수 있는데, 다른 화이트 와인보다 산도가 강해 더욱 상큼한 칠레의 ‘카사블랑카 님부스 소비뇽 블랑’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2005년 최우수 칠레 소비뇽 블랑으로 선정 되었고, 2009년에는 로버트 파커로부터 90점을 얻으며 그 우수한 퀄리티를 자랑하며, 파인애플, 자몽, 라임 등 상큼한 열대 과일의 진한 향과 쟈스민, 아카시아, 박하 등 다양하고 신선한 꽃의 달콤한 아로마가 환상적이다. 반짝이는 은빛으로 보기만 해도 시원스런 청량감을 전하는 ‘카사블랑카 님부스 소비뇽 블랑’은 영화 '카사블랑카'와 같은 이름으로 '연인의 와인', '로맨틱 와인'으로 더 유명하다. 같이 스포츠 경기장을 찾은 여자친구가 경기 규칙을 잘 몰라 지루해한다면 카사블랑카의 이름에 얽힌 사연을 말해주자. 즐거운 스포츠 관람과 로맨틱한 데이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은 42,500원. (백화점가 750ml)
와인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호주의 대표 캐주얼 화이트 와인
옐로우테일 모스카토
대표적인 호주의 캐주얼와인 옐로우테일은 기존 와인의 복잡한 향과 맛을 단순하고 달콤한 과일 향으로 양조해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옐로우테일 모스카토’는 열대과일의 향이 느껴지는 연한 황금빛의 와인으로 가볍게 스파클링이 가미되어 달콤하면서도 스파이시한 맛이 입안에서 가볍게 톡톡 터져 스포츠 응원 시 활력을 전해준다. 와인초보자라면 합리적인 가격에 풍부한 과일 향과 순한 맛을 지닌 ‘옐로우테일 모스카토’와 함께 스포츠 경기를 즐겨보자. 손으로 쉽게 돌려 따는 스크류캡을 차용해 와인잔이나 와인 상식, 매너 같은 격식을 따지지 않아도 되는 캐주얼한 와인이기 때문이다. 대형 마트에서 항상 판매 상위권을 기록하는 가벼운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으로 구매하기도 쉽다. 가격은 20,000원. (백화점가 750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