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가 다음달 타임오프(유급인정 노조활동) 시행을 앞두고 6월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이에 금속노조는 9일 4시간의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노조활동 보장 등을 내건 전면적인 파업에 들어간다.
금속노조는 8일 서울 영등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활동보장과 최저임금인상, 사내하도급제한 등을 요구하는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밝혔다.
노조는 “정부가 노동조합 깨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노동정책을 폐기하지 않으면 금속노조로서는 파국을 각오하고라도 파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이에 따라 9일과 11일 전국적으로 각각 4시간의 경고파업을 벌인다. 13일까지 노조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5일부터 모든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고 15일 4시간, 16일과 17일 각각 6시간 경고파업을 벌여 파업시간과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업은 지난 4일 끝난 파업 찬반투표에서 두산중공업·만도·STX조선 등 전국 176개 사업장 조합원 83%의 동의를 얻어 결의됐으며, 파업 참여인원은 4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및 GM대우차 등 완성차 노조는 이번 경고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금속노조측은 2차 경고파업 이후에도 노사간 타결이 되지 않으면 6월 4째주부터는 기아차지부와 GM대우차지부 조합원까지 동참, 10만명에 육박하는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