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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전기버스가 서울 시내를 달린다.
서울시는 (주)한국화이바, 현대중공업(주)와 함께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전기버스 공동 개발을 완료, 올 가을부터 15대를 우선 보급해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보급되는 전기버스는 생산 공장에서의 시험운행을 마치고 지난 21일부터 남산 순환노선 구간에서 시범운행 중에 있다. 15대는 2주간의 시범운행을 마치면 교통안전공단의 안전검사를 받은 뒤 전기버스로 정식 등록되는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교체된다.
전기버스는 순수 전기만을 동력원으로 사용, 가스 배출구 자체가 없기 때문에 기존 경유버스에서 발생되던 미세먼지와 매연,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이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버스로 주목받고 있다.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하면 120km를 주행, 최고 시속 100km/h까지 달린다.
전기버스의 차체는 철판 대신 카본복합소재를 사용, 차체중량을 25% 경량화 함으로써 일회충전 주행거리를 연장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감축했다.
우선 보급되는 15대의 전기버스는 서울시내의 가장 난코스이자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남산의 3개 노선(02번, 03번, 05번)에 운행된다.
서울시는 기술개발과 실용화 단계를 모두 거치는 내년부터는 전기버스를 본격적으로 보급해 2020년까지는 전체 운행 버스의 절반인 3800대 이상을 전기버스로, 나머지는 하이브리드 버스로 교체함으로써 서울 대중교통의 친환경 혁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및 내년은 순환버스 6개 노선 34대에 우선 보급해 성능을 보완한 후, 내년 하반기부터 1회 운행거리 20㎞ 이내의 단거리 노선을 위주로 전기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0년까지의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연간 40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감축된다. 또 매년 도심에 뿜어 나오던 질소산화물 (NOx) 800톤, 탄화수소(HC) 350톤이 전혀 발생하지 않게 된다.
권혁소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2020년이면 서울시내 버스 절반이 친환경 미래교통수단인 전기차로 전환된다”며 “해외 어느 도시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선도적 보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