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100만원 이상 급식비리…학교장 대부분 부인 혐의

경남에서 발생한 급식비리 사건과 관련해 이에 연류된 학교관계자 대부분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5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100만 원 이상 고액의 금품이 전달됐다는 정황이 포착된 대상자 현황을 분석, 형사 입건 대상이 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학교장은 35명(퇴직자 7명 포함), 행정실장 5명 총 40명에 달한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학교장은 25명(퇴직자 5명 포함), 행정실장은 9명 등 34명은 경찰 측은 이들에 대해 형사입건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40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된 상태이다.

와인을 선물 받은 학교장 3명과 행정실장 56명, 영양(교)사 85명 및 와인과 고기를 함께 선물 받은 학교장 24명, 행정실장 9명, 영양(교)사 5명에 대해서도 자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00만 원 이상인 고액을 받은 학교장 2명은 150만 원과 100만 원을 받았다고 시인했으나 300만원과 육우 2개, 150만 원과 와인 1개 등 100만 원 이상 뇌물수수 혐의 학교장 대부분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조사에 진통이 우려된다.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학교장 중에는 수사 초기에는 혐의를 시인하다 중반부터 주장을 바꿔 혐의를 부인했다. 고기를 선물 받은 것은 인정하지만 금품수수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 법정공방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지난 2일 취임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교관계자들의 혐의 부인에 대해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이다. 비록 취임 전 일어난 일이지만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라도 9월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