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효과는 없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가 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 사흘만에 하락했다. 외국인이 6거래일째 매도우위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내린 탓이다.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된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코스피 지수는 7일 전일 대비 9.29포인트(0.55%) 하락한 1675.65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뉴욕증시가 8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하고 삼성전자가 분기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인 5조원(2분기)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호재에 강보합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하락전환 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를 뒤덮은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데다가 하루 앞둔 7월 옵션만기 변동성과 9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남겨두고 증시는 변동성 확대보다는 관망적인 자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현물에서 3902억원, 선물에서 3763계약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기전자업종에서 가장 많은 171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도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378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00억원과 94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보험, 증권, 은행, 투신, 종금 등이 일제히 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은 52억원 매수하며 14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지만 매수 물량이 크게 줄었다.
업종별로는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가운데 보험업종만이 실적 개선과 금리 상승 수혜에 대한 기대를 타고 하루종일 1% 넘는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깜짝 실적에도 0.77% 하락 했으며 포스코, 한국전련, KB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부분 하락 했다. 현대건설 인수설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전일 일제히 상승했던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도 하루만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1.94%)과 신한지주(0.68%)가 올랐다.
이날 증시는 304개 종목(상한가 7개 종목)이 올랐지만 482개 종목(하한가 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 종목은 8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