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 상반기 가락, 강서 도매시장을 통해 서울시에 반입되는 농산물 총 6만6904건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허용기준 초과, 미등록 농약 사용 농산물 등 50건(6t)을 적발하여 시중에 판매되기 전 전량(100%) 회수․폐기 조치하였다고 15일 밝혔다.
잔류농약이 초과 검출된 50개 품목은 시민들이 많이 먹는 쌈채류로 들깻잎 9건, 겨자채 7건, 상추 6건, 쑥갓 4건, 시금치 4건 순이며, 채소류에 사용할 수 없는 고독성농약과, 중국산 미등록 농약 등이 검출 되었다.
주로 검출된 농약성분은 파클로부트라졸 7건, 다이아지논 7건, 펜시크론 6건, 엔도설판 5건 순이다.
그 중 파클로부트라졸과 엔도설판은 채소류에 사용할 수 없고, 다이아지논, 팬시크론은 사용할 수 있으나 허용기준을 지켜야 한다.
쌈채류에서 잔류농약이 주로 검출되는 것은 외형을 좋게 하기 위해 생장억제농약(파클로부트라졸)의 무분별한 사용과 비닐하우스 내 높은 습도와 일조량 부족으로 병충해에 취약하여 잦은 농약 살포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잔류농약 기준초과 농산물은 도매시장 경매전에 최대한 걸러내고 있지만 시민들도 외형이 좋은 농산물만 찾는 소비 행태를 바꾸고, 채소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에게는 농약 오남용 사용 자제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특히, 농가 직거래 등으로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은 농산물이 일부 유통될 수 있음을 감안하여 쌈채류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이 관계자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