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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갈곳 잃은 여유자금 보석 투기로'

중국은 올해 부동산과 증권시장의 부진으로 대거 여유자금이 보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15일 북경만보(北京晩報)는 보도 했다.

베이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많은 비취 가격은 상반기 6개월 동안 30% 가량 급중했고, 상등급의 경우 50% 가량 상승했다.

중국인이 주요 고객인 미얀마 정부의 비취 공개매각에서 지난 6월 말 거래액은 전 거래 때보다 무려 30억위안 증가한 70억 위안(1조2000억원)에 달했다.

베이징 보석거리에서 비취판매점을 운영하는 왕(王)씨는 "요즘 상점 자리만 잘 잡으면 개점과 동시에 돈을 벌 수 있다"며 "수년전 70만위안에 구입한 비취 원석이 200만위안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 가격의 경우 상하이 다이아몬드 거래소 집계 결과 지난 상반기 5차례에 걸쳐 20%나 뛰었고, 월간 거래액은 10억위안 안팎을 기록해 작년 동기에 비해 30%가량 상승했다.

현재 중국 갑부들이 가장 많은 베이징의 보석거리에서는 최근 최고급 다이아몬드와 비취 구입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시중 여유자금들이 갈곳을 찾지 못하고 보석시장으로 몰려들어 보석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아몬드 상반기 거래량은 작년 동기에 비해 2배로 늘어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