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李대통령 "미소금융, 돈만 빌려주지 말고 AS도 철저히 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미소금융과 관련해 "(지점 개설)장소를 재래시장 등 서민 가까이 들어오게 한 것은 돈을 빌려준 다음에도 철저히 A/S(애프터서비스)까지 잘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미소금융 방문 다음 날인 23일 오전 청와대 수석들과 만나 '중소기업 약자도 자행할 수 있는 독자 생존력이 필요하다. 미소금융은 고기 잡는 그물이다'고 강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리어카 행상을 예로 들며 "없는 사람이 장사가 잘 되지 않는 곳에 하루종일 앉아 있으면 미소금융으로 돈을 빌려가도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이 되겠느냐"며 "돈을 빌려준 다음에는 장사 하는 곳을 직접 본 다음 컨설팅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연내 미소금융 점포를 100개까지 늘리겠다'며 보고를 하는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에게 "200개 이상 점포를 개설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급적 그 지역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미소금융에 배정돼야 한다"며 "수도권 사람이 지역 사정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지방 미소금융에 투입되면 컨설팅을 해주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소금융 현장 방문 당시 대기업 소속 캐피탈 회사의 대출금리가 40~50%라는 보고를 듣고 "30%대도 여전히 고금리다. 이자 상황에 대한 일제조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을 쥐어짜는 게 아니라 공정하게 하라는 얘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