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이 홍수로 몸살을 앓으면서 이로 인한 사망자가 1072명이 사망하고 619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대책총지휘부 부주임 수칭펑(束慶鵬) 은 지난 4일 중국정부망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수 부주임은 "이미 28개 성과 시, 자치구에서 이번 홍수로 인해 1억4천만명이 피해를 봤고,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만 해도 2천100억위안(한화 36조2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택 110만채가 물에 잠겼거나 휩쓸려 파괴됐고 농경지 972만㏊가 유실됐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양쯔강과 황허, 쑹화강을 포함해 중국내 주요 하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으로 올라갔고, 이들 하천이 범람하면 주변의 160개 도시가 물난리를 겪을 수 있다"고 이번 홍수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또한 이미 8곳의 작은 저수지들이 이번 홍수로 붕괴됐고 1천곳의 저수지 수위가 점차 높아져 해당 지방정부가 주변의 주민 1천42만명을 대피시킨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전역에서 홍수피해가 극심해지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지도부가 중앙과 지방전부에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지시하고 나섰다. 특히 원 총리는 집중 폭우로 홍수피해가 극심한 지린(吉林) 성을 지난 3일 방문, 이 곳에 이틀간 머물면서 홍수통제작업을 격려하고 피해지역 주민을 위로했다.
국가홍수.가뭄방지대책총지휘부의 수장인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는 각 지방정부에 피해복구 작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면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침수지역의 배수를 원활히 하고 농작물을 제때에 수확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지린성 지역은 오는 6일까지 폭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어 향후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