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수사2계는 10일 최근 청원군청 토목직 공무원들이 모 측량회사를 통해 장비를 구입한 것처럼 속여 수천만원의 예산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 관련자들을 소환한 뒤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빼돌린 돈으로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이중 일부가 차명계좌를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찰은 모 측량회사 대표 A씨로부터 관련 서류와 통장 내역 등을 받아 정밀 검토를 벌였고 그 결과 토목직 공무원 수십여 명이 ‘예산 빼돌리기’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덜미에 잡힌 비리 공무원들은 소환돼 A씨와 거래한 배경과 과정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은 A씨가 공무원들로부터 장비 구입 대금 명목으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받은 뒤 10%를 제하고 관련 계좌에 입금한 사실도 드러나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