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간쑤(甘肅)성 산사태로 인한 수많은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국가애도일로 지정한 15일, 수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조기 게양식에 수천 명이 참석했다.
이날 조기는 톈안먼 인근에 위치한 신화문(新華門)을 비롯해 중국 국가지도자들이 사무를 보며 거주하는 중난하이(中南海) 입구, 공산당 및 중앙정부 본부 등에도 게양됐다. 중국의 웹사이트들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이날 정오 이후 홈페이지 색을 붉은 색과 하얀색으로 바꿀 예정이다.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행사는 이날 간쑤성 간난(甘南) 티베트족 자치주 저우취(舟曲)현과 란저우(蘭州)현에도 열릴 예정인데, 중국에서 대규모 추모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지난 14일 중국 국무원은 간쑤성 산사태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산사태 발생 7일째인 15일을 국가애도일로 지정하고, 조의를 표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주재 대사관 및 영사관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저우취 지역 당국에 따르면 14일 기준으로 산사태 사망자는 1239명, 실종자는 505명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