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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M 파산 1년만에 기업공개 신청…역대 최대 규모 전망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하고 정부관리 체제 탈출을 선언했다.

이로써 구체적인 자금 상환과 정부 지분 매각 절차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지 1년여 만에 '거버먼트 모터스(Government Motors)'란 불명예를 탈피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GM은 SEC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구체적인 매각 주식 수와 가격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GM의 기업공개(IPO)는 미국 증권거래 역사상 최대 규모로 2008년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의 197억달러에 이어 사상 최대의 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16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식통들은 상황에 따라 GM이 최대 200억달러까지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오바마 정부가 구원투수로 투입했던 에드워드 휘태커 CEO는 "임무를 마쳤다"며 이달 말 퇴임 의사를 밝혀 GM의 정부관리 시대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는 GM에 대해 구제금융 자금 500억달러를 지원했고 지분 61%를 갖고 있으며 GM은 올 들어 70억달러를 상환했다.

GM은 보통주에 대해서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이번 주식 상장에 배당을 우선 지급하는 우선주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SEC가 신청서류를 검토하는데 30∼90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GM 주식은 오는 10월 말부터 추수감사절 연휴 사이에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특히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GM이 기업공개 후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하면 여론이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GM은 올 들어 2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상반기 총 22억달러의 순익을 냈고, 올 회기연도에 2004년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