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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생필품 가격 하락 가속화…60개 품목 중 90%가 하락

일본에서 유통중인 식품 및 생활용품의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어 디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높이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7월 38개 식품과 22개 생활용품의 평균 가격 흐름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2개 제품의 가격이 하락했다. 식용유 가격이 14.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버터도 7.7% 내렸다. 휴지와 비누도 각각 4.3%와 5.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생필품 가격 하락에는 소비 회복이 둔화한 가운데 폭염 특수로 여름 상품을 특가 판매한데다 엔고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수입품 가격을 낮춰 파는 '엔고 환원 세일'에 나서는 유통업체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조사때와 비교해도 절반이 넘는 32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

특가판매 정보를 모아놓은 찌라시(정보지)리포터 조사에서도 지난 7월 45개 상품 가운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9개 상품의 가격이 하락했고, 샴푸 등 27개 상품이 리먼쇼크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4~6월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0.4% 둔화했고 소비도 회복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3대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이도요카도는 이달부터 '엔고 환원 세일'을 실시하고 있고 대형 할인점에 따르면 '7월부터 제조업체의 판매 장려금도 늘었다'고 전해 판매부진 극복을 위한 가격 인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