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의원 연찬회 '뒷풀이' 자리에서 사소한 말다툼 끝에 술잔이 깨지는 등 우격다짐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24명(5명 불참)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여수 디오션리조트에서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 습득과 의원 상호간 친목도모를 위해 연찬회를 가졌다.
의원들은 '한국정치의 미래와 지방정치가 나아갈 방향'과 '의정혁신 정책네트워크 방안' 등 짜임새있는 주제발표와 토론회로 어느때 보다 알찬 연찬회를 가졌다.
그러나 불상사는 연찬회가 끝난뒤 '만찬 및 화합의 장' 뒷풀이 시간에 빚어졌다.
한 의원과 사무처 직원 사이의 사적인 대화를 문제삼아 다른 한 의원이 컵을 테이블에 던지면서 소란이 일었다. 해당 의원은 '의회를 경시하는 행태'에 대해 역정을 내며 사무처 직원을 다그쳤고, 우격다짐은 의원들 사이로까지 비화됐다.
복수의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뒷풀이 자리에서 빚어진 마찰로 컵과 병이 깨졌고 의원들이 뜯어 말리는 사태까지 갔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두 의원은 초선과 재선으로, 광주시의회에 내재된 선수(選數) 갈등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의원은 "좋은 취지로, 알찬 연찬회를 가졌지만 그 과정에서 옥의 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의원은 "바람직스런 모습은 아니지만 뒷풀이 자리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당사자끼리 아무일 없이 화해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의원은 "의회를 무시하는 잘못된 처사에 대해,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인 일이었다"며 "현장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사과를 받았고, (자신도) 사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