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100일간의 대장정에 오른 정기국회가 앞서 ‘8.8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치면서 치열한 서바이벌 장기판이 되고 있다.
여야의 불협화음은 정기국회 전 개각인사들의 청문회 과정 속에 김태호 총리내정자를 비롯, 신재민 문화체육장관 이재훈지식경제 장관 내정자의 줄이은 사퇴 속에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교비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민주당 강성종 의원 체포 동의안 처리과정에서 불거졌다.
한나라당이 지난 2일 본회의를 열어 요구서를 국회 의사과에 단독으로 제출했고 민주당은 불구속 수사 원칙을 고수했지만 결국 본회의에서 강 의원 체포 동의안을 통과됐다.
한나라당은 앞서 의총에서 강용석 의원을 제명 조치하는 등 정기국회에 임하는 비장한 자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6.2 지방 동시선거와 7.28 재보궐 선거를 통해 민심의 무서움을 경험한 여야 정치권이기에 더욱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특히 지난 4일 딸 외교부 채용 특혜 논란으로 정치권 등으로부터 계속적인 사퇴 압박을 받았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퇴되면서 더욱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이 지난 ‘8.8개각’ 이후 인사청문회 파장을 3인의 자진사퇴 뒤 추석 전 총리임명 등을 추진, 빠른 회복기를 거쳐 자리 잡을 것이라는 당초기대와는 달리 다시 유 외교부 장관의 사퇴로 정부와 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추세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오는 7일 첫 정례회동을 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첫 정례회동을 다음 화요일(7일) 오전 7시30분에 조찬 회동으로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현안 문제들에 대해 기탄없이 다룰 예정이고 인사검증 시스템이나 당·정·청 소통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동에서 인사청문회 일부 후보자들의 사퇴에 따른 후임 장관 인선에 대해 당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기국회 기간 동안 여야의 입장차가 큰 것에 대해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추석 전에 민심을 잡아 두지 않으면 추석 이후에는 걷잡을 수 없는 민심의 이반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새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내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공방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여야는 4대강 사업을 비롯해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 집회·시위법 개정안, 북한인권법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등에서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대외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중과 한미 공조 및 일본의 독도문제 등 북한문제에 따른 한반도 정세가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어 이번 정기국회에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9월 7~16일/예결특위 2009년 결산심사
9월 16일/본회의
10월4~23일/국정감사
10월25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10월 26~27일/교섭단체대표연설
11월 1~5일/대정부 질문
11월 25일/본회의
12월 2일/내년도 예산안 처리완료
12월 8~9일/본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