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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전반에 부는 클래식 무드 입은 가을 핸드백 강세

올가을 핸드백은 90년대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클래식하면서도 시크한 스타일이 많아졌다. 여기에 실용적인 아이템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해져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트랜드포머 백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가 핸드백 브랜드들은 클래식 분위기를 따르면서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빅백 아이템이 늘었다. 이처럼 제품의 스타일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중간 톤 컬러가 늘어나 캐멀, 베이지 컬러가 강세다. 각 브랜드별로 소재, 셔링, 리벳 장식 등으로 브랜드만의 색을 더해 제품을 출시했다.

■ 클래식한 디자인, 차별화된 소재

금강제화는 10 FW시즌에 클래식 무드가 지배하는 점을 반영해 모던한 디자인에 소재의 특성을 잘 살린 스타일 백을 선보이고 있다. 탄(Tan)과 코낙(Cognac)과 같은 베이지 계열의 깊고 중후한 중간 톤 컬러를 메인으로 하고, 포인트로는 바이올렛 컬러를 사용해 따뜻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 엠보백
▲ 엠보백

레노마는 특성있는 엠보 가죽들을 사용하고, 바 형태의 로고 장식과 스터드, 유리 장식 등을 매치해 세련된 디자인의 백을 선보였다. 생후 일년 이상된 양가죽(쉽스킨, Sheep Skin)은 조약돌이나 자갈과 같은 양가죽만이 가진 특유의 엠보을 나타내는데 자연스러운 광택이 돌아 소프트한 터치감을 느끼게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각이 있는 엠보를 보여주는 돈피 소재도 있다. 돈피의 엠보싱 처리된 표면은 원하는 문양으로 수축시킨 것으로 제품의 디자인을 잘 살려준다. 무엇보다 무게가 가벼워 사용하기 편리하며, 돈피에 나있는 털구멍이 가방 내부의 공기를 유통시켜 답답한 냄새를 없애준다.

▲ 엠 브루노 말리 - 아나콘다 백

최고급 소재로 꼽히는 ‘아나콘다’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도 있다. 아나콘다가 고가의 가죽이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백에는 포인트로만 활용하는데, 엠 브루노말리는 제품 전면을 아나콘다 가죽으로 만든 미니멀한 백을 선보였다. 리얼 아나콘다 가죽의 문양을 최대로 살리는 구조적인 디자인에 가는 체인 디테일을 넣어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컬러는 카멜, 톤 다운된 핑크, 에머랄드 그린의 3가지다.

▲ 발렌시아가 - 클래식백

클래식한 디자인에 리벳 장식으로 멋스러운 아이템도 있다. 발렌시아가는 소재의 부드러움은 살리면서도 내구성을 고려하여 소가죽 위에 필름 작업을 하여 사슴 가죽의 느낌을 재현시켰다. 퍼플과 다크 브라운 컬러로 구성된 제품은 핸드백, 보스톤백, 더블 숄더백 등의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 실용주의로 빅백과 여러가지 모양으로 변신 가능한 아이템 늘어

90년대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기능 위주의 실용적인 제품의 디자인이 많아졌다. 넉넉한 수납을 자랑하는 빅백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핸드백에서 숄더백으로, 한 가지 아이템이 여러 가지 스타일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백’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엠 브루노말리는 자사 브랜드를 대표하는 백으로 다양한 소재의 ‘말리백(MAGLI bag)’을 선보였다. 하나의 제품에서 세 가지가 넘는 스타일로 변형이 가능해 사용하는 사람의 스타일에 따라 같은 디자인이면서도 다른 느낌의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다양한 컬러와 PVC, 소가죽, 염소가죽 등 여러가지 소재를 사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 디테일백
▲ 디테일백

빈티지한 소재감이 눈에 띄는 스타일도 있다. 불규칙한 컬러 프린트는 자연스러움과 입체적인 느낌을 주고, 은은한 골드톤 메탈 장식은 포인트가 되어 준다. 기본적인 스타일은 토드백이지만 탈부착 가능한 스트랩이 있어 크로스 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지퍼 디테일을 잠그면 오각형 모양이 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빅백 스타일은 유지하면서도 소재와 스터드 장식으로 자유로운 느낌을 주는 제품도 출시됐다. 표면이 깨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가죽 소재는 염색과 부분 에나멜 처리를 해 빈티지스러움을 살렸다. 전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은 가방 상단을 가득 메우도록 크기가 다른 사각 스터드 장식을 달아 돋보이게 했다. 컬러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로 3가지다.

■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로고 패턴백

▲ 로고패턴백
▲ 로고패턴백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는 로고 패턴백은 카멜과 베이지 컬러를 사용해 시즌성을 나타냈다. 지난 7월 출시한 핸드백 브랜드 엠 브루노말리는 절제된 선과 볼로냐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육각형 문양을 패턴으로 사용해 차분하면서도 모던한 감성을 나타냈다. 용도와 크기에 따라 8가지 디자인을 선보여 실용적인 요소들을 돋보이게 했다. 레노마는 말 안장의 새들 장식과 클래식한 경첩과 자물쇠 장식 등을 사용해 4가지 디자인의 모던한 백들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