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이 해외 우수학생을 일본 대학에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8일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10년 세계 대학평가'에서 도쿄대가 교수진과 학생의 국제화 비율면에서 크게 뒤져 홍콩대에 아시아 1위를 내준 데 대해 위기감을 갖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3대 편의점 중 하나인 패밀리마트(Family Mart)와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 일본 유명 입시학원인 가와이주쿠(河合塾)가 협력해 일본 대학에 입학을 희망하는 아시아 지역 학생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한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은 패밀리마트(Family Mart)의 아시아 지역 해외 점포를 활용해 일본 유학 정보지나 대학 입시 원서를 제공하고 입학 수속서비스와 숙소 알선, 아르바이트 소개 등 해외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패밀리마트는 지난 14일부터 대만의 약 2500개 점포에 가와이주쿠 그룹 고투스쿨닷컴이 발행하는 무료 유학 정보지를 배부하기 시작했다. 또 희망 대학 입시요강을 신청한 다음날 점포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입시 전형료도 납부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JTB가 제공하는 유학비자 신청 서비스, 일본내 숙소 알선, 유학 설명회 등의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에 유학온 해외 유학생들에게는 일본내 패밀리마트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며, 독자적인 장학금 제도를 창설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경쟁력 강화와 아시아 지역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패밀리마트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타이 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에 약 8600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어 이 지역을 대상으로 유학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