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가 9월 들어 다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휴가철을 맞아 줄어들었던 흑자규모가 늘어 7월(55.1억달러)수준으로 회복된 것.
지식경제부는 1일 '2010년 9월 수출입동향 보고서'를 통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7.2% 증가한 397억48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16.7% 증가한 347억4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50억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월 수출은 세계경기 둔화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선박 등 주요 수출품목이 늘어나 호조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추석연휴 등 전월대비 조업일수 감소(3일)에도 일평균 수출액은 18억9000만 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9월 이후 수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출증가율은 연초보다 하락한 10%대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동향으로는 무선통신기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들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중 반도체가 가장 높은 50.6%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선박과 자동차부품도 각각 35.4%, 33.1%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뒤이어 액정디바이스 18.3%, 일반기계 7.1%, 자동차 4.0% 등도 증가세르 이어갔고, 무선통신기기는 17.9% 감소로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 수출(9월1일~20일)의 경우 미국, 일본, 아세안 등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전반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미국이 가장 높은 48.2% 증가한 것을 비롯해 EU 47.7%, 아세안 43.2%, 일본 38.7%, 중국 30.8% 순으로 높았다.
한편 9월 수입은 원유 등 원자재 분야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분야의 수요증가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원자재는 전년동월 대비 원자재가격 상승과 도입물량 확대 등으로 인해 가스가 92.6% 증가한 것을 비롯, 석탄과 원유가 각각 29.1%, 16.1%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두 자릿수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출용 자본재인 반도체 제조장비는 전년동월 대비 83.6%의 수입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본재 수입증가율은 2009년 9월과 2010년 9월에는 각각 -13.5%, 26.4%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입증가율 역시 2009년 9월 -6.2%에서 2010년 9월 49.1%로 수입증가폭이 컸다.
지경부는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품목의 상승세가 50억 달러 흑자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전월과 비교할 때 자동차는 24억4000만 달러에서 27억9000만 달러로, 선박은 23억8000만 달러에서 47억4000만 달러로 증가하는 등 수출이 전월대비 27억 달러 증가했다.
또 수입의 경우, 원유(56억 달러→56억4000만 달러) 등 일부 품목들의 수입 증가에도 반도체장비(11억6000만 달러→8억 달러) 등의 수입 감소로 전월 대비 6억 달러 수입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