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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청용 76분 활약…박지성은 결장

'블루 드래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이 리그 전경기 선발 출전 기록을 이어갔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진 못했다.

이청용은 2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76분을 소화했다.

올 시즌 팀이 치른 리그 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이청용은 팀내 주 공격수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다졌다.

이청용은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쉼없이 공수를 오가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웨스트브롬위치의 거센 수비에 막혀 공격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수비에 적극가담하며 상대 공격수들을 괴롭혔다.

웨스트브롬위치 수비진은 최근 영국의 축구월간지 '포포투'로부터 가장 저평가된 선수 1위에 올랐던 이청용울 철저히 봉쇄해 볼턴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던 이청용은 결정적인 순간 재치있는 패스로 요한 엘만더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엘만더는 후반 19분 이청용의 오른발 뒷꿈치 패스를 받은 케빈 데이비스가 그 공을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자신에게 내주자 강력한 왼발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은 1-0으로 앞선 후반 31분 매튜 테일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볼턴은 후반 33분 제임스 모리슨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승점 8(1승5무1패)에 그친 볼턴은 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선덜랜드 원정길에 오른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부진한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다"는 박지성은 벤치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박지성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비교적 약체인 선덜랜드를 맞아 0-0으로 비겼다. 맨유는 공격 전개에 애를 먹으며 목표로 했던 승점 3 획득에 실패했다.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첼시(5승1페)와 맨유(3승4무)와의 격차는 2점.